[청계광장] 네티즌 촛불대장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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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325회 작성일 21-06-18 13:26본문
△5월21일 네티즌들이 다시 거리로 쏟아져나왔다. 서울 청계광장 네티즌 촛불침묵시위 장면. 사진=2MB탄핵연대 |
서울 청계광장, 이곳에서 네티즌들이 촛불대장정을 잇고 있다. 이곳에서 네티즌들이 “2MB 탄핵하라!”를 외친다. 네티즌과 시민들이 연일 거리로 쏟아져 나온다. "이명박 탄핵"을 외친다
이명박탄핵연대와 범국민대책위 등 인터넷 카페와 시민사회단체 등이 일제히 미국산 광우병위험 쇠고기 수입 반대와 이명박 정부의 반서민 정책을 규탄하고 있다. 네티즌들이 21일 서울 청계광장에 다시 집결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부가 미국산 쇠고기 수입 고시를 강행할 움직임을 보이자 지난 19일 자체 비상운영회의 등을 통해 21일 긴급촛불문화제 개최를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현재 16만여 명의 회원이 가입된 인터넷카페 ‘2MB탄핵연대’ 등은 인터넷 격문과 카페공지를 통해 서울 청계광장 "침묵촛불집회" 개최 소식을 알리며 현장 활동에 돌입했다.
네티즌모임은 “우리는 미국산 광우병위험 쇠고기 수입 반대만을 외치러 나온 게 아니라, 이명박 정권이 추진하는 의료보험민영화, 공교육포기, 공공부문 사유화 강행, 대운하 추진 등 서민을 말살하는 각종 정책들을 비판하기 위해서”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오늘 우리는 이명박 탄핵을 외칠 것”이라며 “국민들의 거대한 힘을 모으면 현 정권을 퇴진시킬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명박탄핵연대 카페에서 활동 중인 네티즌들이 촛불문화제 사회를 맡았다. 카페회원 ‘사랑과평화’ 씨는 “말 통하는 사람과 살아보고 싶다”며 “대통령 취임한지 석달 불과한데 매일 인터넷에 매달려 잠도 못자고 뭐 하는 짓인지 한심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지만 어떻게든 이런 난국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네티즌, 시민 자유발언 등과 함께 사전에 준비한 민중가요 함께 부르기, 네티즌 중심의 무대공연 등이 이어졌다.
◆자유발언=경북예천 농민=네티즌 여러분들이 한 달 동안 촛불집회를 하는 것을 보고있다. 이명박이는 미국 하청업자다. (미국과 이명박때문에)한국 국민은 언제든 두 번 세 번 죽을 수 있다. 원청인 미국이 한국민들을 마음대로 죽이려 하고 있다. 미국에서만 치매환자 5백만명 이상이 발생했다고 한다. 미국 부시정부는 전과 14범을 대통령으로 만든 한국 국민들을 무지몽매하다고 보고 썩은 쇠고기를 먹이려 한다. 촛불집회로만 이명박을 탄핵할 수 없다. 여러분들은 미국 광우병 쇠고기 사태에 대해 그 사실을 잘 추척하고 진심으로 생각해봐야 한다. 저는 경북예천에서 평생 농사를 짓는 농민이다. 여러분처럼 공부도 많이 하지 못했다. 이명박 정권과 미국은 여러분들을 빨갱이로 몰아 이런 집회를 묻으려 한다. 미국인 5백만명이 치매로 죽고 수천만명이 야코프 병으로 죽어가자 이런 실태를 숨기고 한국을 억압하고 있다. 여러분들 심장과 뱃속에 광우병을 넣겠다는 게 부시와 협상한 당사자들이다. 조폭도 힘있는 자를 따르는 게 조폭들 생리다. 여러분이 약해지면 여러분들 심장에 광우병을 집어넣겠다는 것이다. ◆자유발언=문수정 주부=저는 어머니다. 안전한 밥상으로 자녀를 잘 키워야 겠다는 생각이다. 오늘, 불안해서 나왔다. 정부는 "안전하다, 믿으라"고 말한다. 과연 믿을 수 있나. 얼마전 새우깡에서 뭐가 나왔나. 캔과 빵에서는 뭐가 나왔나. 이런 이물질 하나도 제거하지 못하는 정부가 어떻게 미국산 쇠고기에 대해 안심하라고 말 할 수 있나. 이뿐만 아니다. 김치에 기생충알이 가득했고 불량만두 급식파동 등이 생겼고, 정부는 식품안전기본법을 만들겠다고 하더니 아직 만들지 않고 식품부서를 일원화 하겠다고 하더니 여전히 하지 않고 있다. 이명박 정부는 식품안전성을 담보하지 못하고 있다. 엄마들은 불안하다.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오면 급식과 각종 조미용으로 쓰게 될 것이다. 그런데 이명박은 "안 먹으면 될 것 아니냐"고 말한다. 불안한 먹거리는 사전에 예방해야 한다. 정부는 더 이상 국민을 불안하게, 실망하게 만들지 말고 안전 먹거리를 제공해야 한다. ◆자유발언=이선영 대학생=20대 여러분이 자랑스럽다. 미국 현지 주부 이선영과 제 이름이 똑같다. 우리가 듣고 싶지 않으면서도 들어야 하는 소리다. “오아이(OIE), 오아이~” 다음 소리는 “오해입니다~” 그리고 이 소리는 우리의 슬픈 소리로 20대 사이에 전해 내려오는 소리다. “정치는 관심없다. 소 쿨~” 정치에는 관심 없고 연애에만 관심있는 20대 학생들에게 '부끄러운지 알라"는 말을 하고 싶다. 우리는 일제 식민시대, 80년대 민주화투쟁 시대를 겪지 않고 오직 경쟁만 하고 자랐다. 이제 미국 등에 대해 냉정하고 올바른 시각을 가져야 한다. 2006년 월드컵 당시 광장에 쏟아져 나온 분들은 어디 계시나. 백수가 되셨나? 깨어있어야 할 청춘들이 취업, 학점 등을 이유로 회피하는 것 같다. 우리 청춘들에게 말한다. 싸이에 간지를 올리는 분들은 차라리 그 시간동안 인터넷 뉴스라도 클릭해보라. 20대는 각성해야 한다. 부끄러운지 알아야 한다.현 대통령은 무지로 일관하고 국민은 안중에도 없고, 일부 20대는 경제만 살리면 그만이라고 하고, 대통령은 이메가바이트가 됐다. ◆자유발언=충남당진 주민=자랑스럽고 위대한 촛불항쟁이 당진에서도 벌어지고 있다. 재협상 쟁취하자. 또 그걸 넘어서 한미에프티에이 협상 속에 엉터리같은 협상이 숨어있는데 이것도 무효화시키자. 시골에는 여러분들같이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없다. 여러분이 내려오시면 숙식도 제공하겠다. 오셔서 촛불집회에 결합해달라. ◆자유발언=네티즌(31세/직장인)=제가 해야 할 일은 여러분을 격려하고 칭찬하기 위해서다. 지금 배가 많이 고프다. 대학에 다니면서 학생운동 해본 적도 없고 집회현장도 빙둘러 가던 사람이었다. 누가 여기에 나오게 만들었나. 지금 누가 이 세상을 이렇게 만들고 있나. 바로 저 위에 앉은 사람들이다. 정부가 국민을 억합하는 수단이 발전하면 국민은 진화하고, 그 극에 이를 때 국민은 그 한계를 넘을 것이다. 촛불이 모여 바보들의 눈을 멀게 할 것이다. 쩌렁쩌렁한 침묵이 윗사람들의 귀를 멀게 할 것이다. 부디 힘내시라. 다른 의견을 가진 부모와 교사들께서는 왜 이곳에 오는지를 다시 생각해보시라. 여러분의 왼손은 인터넷을 하고 있고, 뜻과 함께 하지 못하는 분들이 여러분의 오른 손을 잡고 있을 것이다. 힘 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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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자들도 다채롭다. 교복을 입은 10대 학생들부터 대학생, 직장인 등 약 2천여 명이 네티즌 침묵촛불문화제에 참가했다. 이들은 서울 청계천 소라광장에 무대를 마련하고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날 아침 비가 내렸고 밤기운도 차갑지만 서울 청계광장은 이명박 탄핵을 외치는 네티즌, 시민들 행렬이 이어진다. 참가자들 표정은 그 어느 때보다 비감해 보인다.
네티즌들은 웹카메라 등을 이용해 현장 집회 상황을 실시간 동영상으로 인터넷을 통해 내보내는 기민함도 발휘하고 있다.
26일경으로 예상되는 이명박 정부의 미국산 광우병위험 쇠고기 수입 고시 강행 움직임에 대한 범국민적 우려가 잔뜩 고조된 가운데 네티즌모임, 시민사회단체, 농민, 교사, 의료인, 노동자 등이 대정부투쟁 채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초중고와 싸운다는 이명박 정권이 자국민의 소리를 선택할지, 미국의 소리를 받아들일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특별취재팀/노동과세계>
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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