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던지는 투쟁으로 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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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366회 작성일 21-06-18 13:26본문
이석행 민주노총 위원장이 이명박 정권과 친재벌 친기업 성향 정부를 믿고 노동자들을 기만하는 자본을 상대로 정면승부에서 자신을 던지는 투쟁을 불사하겠다고 경고했다.
노동자들은 오로지 단결투쟁으로
이석행 위원장은 7일 오후 2시30분 인천 현대제철 인천공장에서 열린 ‘현대제철노동조합 08년 임단투 승리를 위한 출정식’에 참석해 노동자들이 지난 세월 피땀 흘려 쟁취해낸 단협 마저 망가뜨리겠다는 노동부장관 발언을 비판하고 민중생존권을 지키기 위해 노동자들은 오로지 단결투쟁으로써 맞서야 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현대제철 동지들이 회사를 상대로 7일간의 총파업 투쟁을 벌여 결국 인천·포항 통합노조 위력을 보여주었는데 올해도 지난해와 상황이 같을 것 같은가?”라고 묻고 “이명박 정권 취임 후 부 자본과 권력이 노동자들에게 가하는 행태들을 보면서 저는 솔직히 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정권과 자본이 민주노총에게, 80만 조합원에게, 1,500만 노동자에게 단결을 요구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부장관이 단협 다 망가뜨려
이어 “이랜드, 코스콤 등 산적한 문제들이 풀릴 듯하다가 이명박 대통령 당선 후 자본들이 일제히 교섭조차 하지 않고 폭력적으로 짓밟고 있다”고 전하고 “이영희 노동부장관은 ‘근로기준법이 노동자들을 너무 보호하고 있어 임금협상도 3년에 한 번 하도록 확 뜯어 고치겠다’고 외국기업 CEO들에게 약속했는데 그것은 바로 정리해고와 비정규직 채용을 사용자들 마음대로 할 수 있도록 해서 여러 동지들이 피땀흘려 이뤄낸 단협을 다 망가뜨리겠다는 것”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 위원장은 또 “요즘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치솟아 운수노동자들이 고통받고 있으며 이명박 정권은 물·전기·가스·철도를 모두 사유화해 요금을 4~5배로 올리려고 하는데 그렇다면 민주노총은 전기 끊고 가스 잠그는 투쟁으로 맞서야 하지 않겠느냐”며 “지금 이명박 대통령 지지율이 35% 대로 떨어진 것을 비롯해 소년소녀들이 자발적으로 촛불을 들고 길거리에 나와 ‘광우병 쇠고기 너나 먹어라!’며 외치는 누구도 예측 못한 상황들이 벌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6말7초, 파업 포함한 총력투쟁 벌일 것
이석행 위원장은 “이명박에게 표를 주고 설마 설마 하던 국민들이 실망하고 있으며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민주노총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다”며 “민주노총은 올해 6월말7월초 공공부문 사유화 저지와 비정규직 노동자들 정규직화를 위해 파업을 포함한 총력투쟁을 벌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 위원장은 “현대제철 혼자 싸우지 말고 조택상 위원장을 중심으로 금속노조로 힘을 모으고, 원학운 인천본부장을 중심으로 민주노총 인천본부가 단결하고, 그 힘을 다시 저를 중심으로 한 민주노총 전체가 단결해서 이명박 정부와 정면승부할 때 우리는 승리할 수 있다”고 말하고 “저는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근로기준법투쟁, 물가인상 저지투쟁, 건강보험 사유화 저지투쟁에 저를 던지는 투쟁을 벌일 것을 여러 동지들에게 약속한다”며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단결이라는 것을 깊이 각인하고 힘차게 단결해 이명박 정부를 거꾸러뜨리고 우리 승리를 안아오자”고 역설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현대제철노조 인천지부 조합원·협력사노동자 5백여명과 포항지부 간부 50여명 등 총 6백여명 조합원이 참가했으며 출정식을 마친 후 노사 첫 상견례를 시작으로 08년 임단협을 구체적으로 논의한다.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논란…민주노총 산하 조직 사내식당 '안 먹기 운동"으로
현대제철노조 2008년 임단협 요구안에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급식 사용금지 요구
한편 이석행 위원장이 늘 강조하던 ‘광우병 쇠고기 사내식당에서 안먹기운동’이 현장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제철노동조합은 08년 임단협 요구안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무’ 관련해 ‘식당 급식 광우병·조류독감·구제역 사용금지, 친환경적인 농·축·수산물 사용 및 지구온난화 대비책 마련’을 요구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제철노조 두대선 사무장은 “최근 전 국민이 반대하는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수입문제를 비롯해 일방적 망국적 한미FTA 저지를 위한 일환으로 임단협 요구사항에 이 내용을 포함키로 했다”고 말했다.
두 국장은 “제 딸이 고1인데 ‘아빠! 광우병은 잠복기가 5년에서 10년이고 여성들 생리대를 만들 때도 쇠고기가 들어간다는데 광우병 쇠고기가 들어오면 어떻게 해요?’라며 걱정하는 것을 보고 놀랐다”며 “사내 식당에서부터 광우병 쇠고기 안 먹기운동을 펼쳐 미친소를 막아내야 하지 않겠느냐”고 광우병 쇠고기 문제도 노동자들이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미리기자/노동과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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