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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신문> <br> 경일환경 노조 ‘미화원 처우 개선’ 1인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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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399회 작성일 21-06-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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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인문 기자 im@gimpo.com

 

민주노총 산하 경일환경 노조원들이 “인간적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며 지난 21일부터 시청 청사 앞에서 1인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김포시 월곶면 고양리 소재 경일환경(대표 송재경)은 통진읍, 대곶면, 양촌면, 월곶면, 하성면의 쓰레기를 처리하는 업체로 작년 12월 김포시청과 12억원에 달하는 도급계약을 갱신한 바 있다.

이들 노조원들은 2007년 행자부 지침에 근거해 “턱없이 부족한 임금을 받고 있다”며 임금 지침 준수와 “직원들에 대한 부당한 보직 변경을 일삼고 있다”며 처우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특히 김포시청과 사업자측인 경일환경이 도급계약 관계임을 강조하고 “김포시청 측에도 사업장에 대한 관리감독의 책임이 있다”며 “행자부 지침에 근거한 용역평가서 상의 임금이 준수되도록 권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포시와 노조측에 따르면 용역평가서 상의 환경미화원 평균 임금은 연봉 3천4백만원 수준으로 김포시청이 직접 계약직으로 고용한 환경미화원의 경우 이같은 임금에 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경일환경측은 회사 내규에 따른 통상임금을 적용해 노조원들의 평균임금을 2천5백만원 수준으로 지급하고 있다.

경일환경 노조는 지난 2007년 8월 민주노총 산별노조에 정식 가입 사측과 10여차례 교섭을 가졌으나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노조측은 산업재해와 임금문제로 지방노동청에 제소한 상태다.

민주노총 시설연맹 전국민주연합 노동조합 한대일 김포지부장은 “조합원들은 산별노조에 가입하기 전까지 부상을 당해도 산재처리도 받지 못했고 장갑조차 스스로 사야하는 등 부당한 처우를 겪어왔다”며 “사측의 해태로 교섭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고 얼마전에는 운전직을 사측 마음대로 상차원으로 보직을 변경하는 등 부당전적을 일삼고 있어 지방노동청에 제소한 상태”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사측 고위급 관계자는 “행자부 지침은 강제조항이 아닐뿐더러 회사 방침에 따라 근로자의 호봉 등을 감안해 차등한 임금을 지급하고 있어 실제로 많은 임금을 가져가고 있는 근로자도 있다”며 “노동청에 중재를 요청중이다. 결과를 지켜봐달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포시 관할 부서인 청소행정과는 “시가 회사와 도급계약을 맺고 있어 관리 감독을 할 수는 있지만 근로자 처우 등 회사 내부 문제까지 개입할 수는 없는 입장”이라면서 “노조와 사측의 원만한 합의를 이룰 수 있도록 권고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조측은 1인 시위를 시작한 다음날인 22일부터 내달 15일까지 원마트 앞 사거리에서 집회를 가질 계획으로 경찰서에 신고한 상태며 사측이 적극적인 교섭에 나서지 않을 경우 시위 수위를 높여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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