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유공자법 즉각 제적을 촉구하는 전국민주연합노조‧김헌정열사추모사업회 기자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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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민주연합 조회524회 작성일 23-05-12 11:28본문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은 2023년 5월 11일 국회 앞에서 단식농성을 진행 중인 유가협(전국민족민주유가족협의회)과 연대해 민주유공자법 즉각제정을 촉구하는 전국민주연합노조‧김헌정열사추모사업회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유가협과 민주유공자법 제정 추진단은 5월 11일 기준 단식농성 30일, 1인시위 681일, 천막농성 582일째 투쟁을 진행하고 있다.
유가협은 1986년 창립되어 민주화운동 희생자들의 명예를 국가가 나서서 회복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계속 해왔지만 지금까지 국회에서는 관련논의가 한 번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유가협은 2022년 1월 故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여사가 염원을 이루지 못하고 끝내 세상을 떠나시자 더는 늦출 수 없다고 판단, 애끓는 심정으로 곡기를 끊고 단식농성을 시작했다.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 역시 꿈꾸던 세상을 보지 못하고 투쟁하다 먼저 산화한 김헌정열사를 모시고 있다. 또한 10일 전 노동절 아침 건설노동자의 검찰독재, 노조탄압에 항거한 분신으로 또 한 명의 열사가 역사에 이름을 올렸다.
이 나라의 처음부터 지금까지 단 한 순간도 노동자민중은 이 사회의 주인이 된 적이 없었다. 국가폭력과 착취, 탄압에 맞서 피를 흘린 민주열사들의 이름은 모두 나열하기도 힘들 정도로 많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법시행령은 4‧19혁명, 부마항쟁, 광주항쟁 등 민주화운동으로 제정해 5천여명의 희생자가 민주유공자로 지위를 인정받았지만 노동운동의 정신적지주인 전태일열사, 6월항쟁의 대표적희생자 이한열, 박종철열사 등은 민주유공자가 아닌 <관련자>로 분류되어 있다.
민족과 민중의 더 나은 삶을 위해 자신의 인생까지 모두 던져 투쟁한 민주열사들이 없었더라면 현재 우리의 사회는 어떠했을까. 현재 우리사회가 정의를 외치기보다 부정부패로 점철된 것은 불의에 저항한 이들을 천대하기 때문이다. 독립운동가, 민주운동가, 통일운동가보다 외세에 빌붙고 민중을 착취하는 이들이 더 인정받는 사회가 바로 우리사회이며 이는 우리사회의 부패와 고름의 시발점이다.
민주연합노동조합은 팔순을 넘어 구순에 가까운 유가족들이 곡기까지 끊게 만드는 이 잔혹한 시대에 함께 아픔을 나누고 같이 길을 열어낼 것이라는 결의를 세우며 그 한을 풀 수 있도록 투쟁해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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