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영세 민주노동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와 한국진보연대는 21일 11시30분 경 당사 4층 회의실에서 대표단 간담회를 열고 당면 사업을 공유하고 이명박 정부에 맞서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 | △ 천영세 대표는 “민주노동당이 진보진영 전체와 결합해서 이명박 정부에 대응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 진보정치 백운종 기자 |
이번 간담회에는 천영세 대표, 정성희 혁신비대위 집행위원장, 이수호 비대위원, 박승흡 대변인, 박미진 비대위원 등 당 지도부와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집행위원장, 정대연 한국진보연대 정책위원장, 장대현 한국진보연대 대변인, 한용진 한국진보연대 대협위원장, 소영제 조직부위원장 등 한국진보연대 지도부가 참가했다.
천영세 대표는 인사말에서 “총선이 끝나고 다음 국회가 열릴 때까지의 기간은 관례상 다음 원을 준비하는 기간인데, 오만하게도 이명박 정부가 임시국회를 열어 한미FTA 문제 등을 처리하겠다고 하고 있다”면서 “당이 발 빠르게 진용을 갖추고 현안에 대응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이어 천 대표는 “민주노동당이 이번 총선에서 원내 교두보를 확보했지만 의원 수가 줄어 진보진영 전체와 결합해서 대응하려고 한다”면서 “이후에도 진보진영과 긴밀하게 단결해서 공동대응 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종렬 한국진보연대 상임대표는 “대중사업을 하는 전선체와 정치적 대표체인 민주노동당과는 태생자체가 하나다”면서 “한국사회에서 변혁을 이루려면 한국진보연대와 민주노동당은 잇몸과 치아 사이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상임대표는 “이와 잇몸이라는 숙명적 관계를 위해 전선간부와 당 간부들이 힘을 모아내자”고 전했다.
이어 민주노동당과 한국진보연대는 각각의 당면 사업을 공유하고 주요 역점 사업을 논의했다. 논의과정에서 당과 한국진보연대는 현재의 구조보다 더 구체적이고 긴밀한 논의구조가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박석운 한국진보연대 집행위원장은 “한미FTA나 등록금 투쟁 등을 승리하기 위해서는 원내와 대중투쟁이 양수겸장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면서 “당이 제도를 빠르게 정비해서 주요 사안을 담당할 당직자를 배치해 달라”고 전했다.
또한 박 집행위원장은 “이명박 정부의 민생의 허구성을 들어낼수 있는 사안이 등록금 문제이다”면서 “등록금 문제를 사회적으로 확산 시켜낼 수 있도록 당이 주요 역점사업으로 추진해 달라”고 요구했다.
| | 민주노동당과 한국진보연대 지도부는 21일 대표단 간담회를 열고 이명박 정부에 맞서 공동으로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 진보정치 백운종 기자 |
정대연 한국진보연대 정책위원장은 “지금까지 당과 부분적으로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전략적인 사안을 논의하지는 못했다”면서 “당과 한국진보연대가 안정적인 회의체계를 갖추고 이를 통해 협력 사업을 벌여 민주노동당의 정치적 위상을 높여야 한다”고 밝혔다.
이수호 비대위원 또한 “이명박 정부 들어서면서 정치와 전선이 모든 게 달라질 것이다.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한국진보연대와 당이 깊은 논의가 필요하다”면서 “원외에서 벌이는 대중단체들의 투쟁과 민주노동당 국회의원이 어떻게 연결할 것인지 종합적인 판단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용진 한국진보연대 대협위원장은 “민주노동당 당직자들을 만나면 전선체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지만 당은 전선운동에 전혀 힘을 실어주지 않고 있다”고 지적하고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논의가 지속될 수 있도록 오늘과 같은 자리를 정례화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천영세 대표는 “논의만 되고 토론만 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고 “실천 속에서 확인이 되어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정대연 정책위원장은 “당과 한국진보연대가 논의과정에서 특별히 문제가 없으면 당의 계획대로 할 것이다”며 당에 힘을 실어주겠다고 밝혔다.
진보정치 백운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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