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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노조 '매각저지 2차 집단상경투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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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385회 작성일 21-06-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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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대우조선해양 매각 주관사로 골드만삭스가 일방 결정된 가운데 23일 대우조선해양노조 500여 명이 지난 3일 1차 상경투쟁에 이어 2차 집단 상경투쟁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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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노조와 대화 회피한 채 골드만삭스를 매각주관사로 선정
노조, 골드만삭스 일방 선정은 "해외매각, 주요기술 해외유출" 강력 저지투쟁 경고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에서 열린 이날 집회에서 이세종 위원장 등은 ‘주관사로 골드만삭스를 선정한 것은 대우조선해양이 가진 조선기술과 관련 방위산업 기술의 해외유출을 말한다’며 ‘결코 인정할 수 없다’고 반발했다.

노조는 또 “골드만삭스는 정말 웃기는 기업”이라며 “조선산업에 대해 부정적이라고 하던 골드만삭스가 오히려 대우매각 주관사를 맡았고, 그것도 수수료 적게 받는다는 말로 대우조선해양을 팔아먹으려 한다”고 집중 성토했다.

노조, 쟁의대책위로 전격 전환하고 매각투쟁 수위 높혀

대우조선해양노조는 지난 3일 1차 집단상경투쟁을 벌였지만 신문방송 언론은 노조 활동에 대해 일절 보도하지 않고 있으며, 되레 일부 재벌기업들의 물밑 인수경쟁설만 유포하고 있다고 격분했다.

1차 상경투쟁 당시 산업은행 측은 노조가 대화를 요청하면 답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지금까지 노조와의 대화 자체를 회피해 대우조선해양노조 조합원들 분노를 더했다. 당시 은행 측은 “‘당사자 참여보장은 어려워도 노조가 얘기할 때마다 답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 약속은 지켜지지 않았다.

상경투쟁단은 ‘고용협약서 체결, 노조와 단협 승계, 부적격업체 배제(매각주관사가 골드만삭스와 산업은행M&A실이 주관사로 선정, 골드만삭스 선정은 해외매각 우려, 방위산업 등 주요 기술 해외 유출 우려, 인수의향서 등을 제출하는 업체들의 사회적 행태와 노동탄압 등을 분석 발표하려는 계획), 노조당사자 참여요구, 매각 이익금 배분과 지역발전기금 출연’ 등의 요구 사항을 발표했다.

21일 주관사로 골드만삭스가 일방 선정되자 노조는 즉시 다음날 대의원대회를 열어 노종조합을 매각투쟁위원회로 전환(쟁대위 체계), 쟁의기금 조성, 2단계 대응방안 등의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후 거제시민들과 함께 범대책위를 꾸려 대통령면담 등 강력하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또 선정된 매각주관사가 현장 실사를 할 수 있는데 노조는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강력 저지하겠다고 밝혔다.

총연맹 이석행 위원장 "이명박은 광우병 걸렸나" 격노

한편, 산별대장정 중인 이석행 위원장과 김형근 서비스연맹 위원장 등이 서울 강남 그랜드코리아노조와 힐튼호텔 사업장 현장 간담회와 순회를 마치고 지방으로 이동도중 대우조선해양노조 2차 상경투쟁집회에 결합했다.

이석행 위원장은 “미국에 가서 자신을 CEO라고 말하고 국민을 종업원으로 규정한 대통령 이명박은 그걸로 끝”이라고 강하게 규탄하고 “이제는 미국에서 미친소를 수입해 우리 아이들에게 급식하려는 이명박이야말로 광우병에 걸린 것이 아니냐”며 격하게 성토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IMF이후 목숨을 버려가며 허허벌판에 대우조선을 일으킨 주인들이 바로 대우조선 노동자들인데, 이렇게 일으켜 세운 일터를 마음대로 매각해 통치자금으로, 비자금으로 가져다 쓰려는 작태를 보면 침으로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대우조선주인은 이명박 아닌 대우조선노동자와 거제시민, 그리고 온 국민

이 위원장은 또 “ 이 땅 주인은 이명박이 아니라 우리 국민이고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과 정부가 아니라 대우조선해양 노동자들, 거제시민들, 더 나아가 국민들이 그 주인”이라고 강조하고 “주인 허락을 받지 않고, 우리 노동자들 목숨을 파리 목숨으로 생각하는 이명박 정권이 보이는 작태에 대해 용서할 수 없다”며 대우조선해양 일방매각 처사 등에 대한 전면투쟁을 경고했다.

이날 오후 4시를 넘겨 산업은행의 대화회피 태도 등을 규탄하는 항의서면을 전달한 이세종 대우조선해양노조 위원장은 “우리는 반드시 매각투쟁에서 승리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산업은행 측은 앞으로 노조가 만남을 요청할 때, 그리고 서로 언제든 필요할 때 대화를 요청하면 응하겠다고 약속을 했다”며 현장 회동 내용을 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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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5월초 매각주관사 계약서 작성 예정으로 알려져
노조 '요구사항 관철 안 되면 이명박 정권과 함께 죽겠다" 투쟁 본격화


이어 이세종 위원장은 “골드만삭스가 5월초 계약서를 작성할 것이란 말을 (오늘)은행 측으로부터 들었다”며 “노조가 요구하는 내용들에 대해 이후 집중논의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거제도에서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 앞으로 집단상경한 조합원들은 산업은행 측의 대화회피, 일방적인 골드만삭스 주관사 선정 등을 규탄하며 본점 건물을 향해 계란을 투척하기도 했다.

이들은 “이제는 투쟁이다, 생존권을 사수하자, 골드만삭스 반대한다”는 등의 구호를 외치며 “다섯분의 열사를 보내며 대우조선노조가 굳건히 서있는데 작년에만 7명이, 올해 또 노동자 2명이 목숨을 잃었고, 지난 몇 십 년 동안 옥포만에서 노동하다가 목숨을 잃은, 목숨을 바쳐 일한 우리들 일터”라고 분노를 토로했다.

조합원들은 “이제 산업은행만 대상으로 하는 투쟁에서 정권을 향한 투쟁을 하겠다”고 경고하고 “우리 요구가 관철되지 않는다면 (노동자들은)이명박 정권과 자본가와 함께 죽을 것”이라고 결사투쟁을 예고했다. “다함께 할 수 없다면 다함께 죽자”는 구호와 분노가 서울 여의도를 관통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노조는 지난 7일 파업 찬반투표를 벌여 전체 조합원 92% 이상의 압도적 찬성으로 파업을 가결했다. 조합원 7067명 가운데 6503명이 파업에 찬성했다. <특별취재팀/노동과세계>


◆이석행 위원장, 대우조선해양노조 2차 집단상경투쟁현장 투쟁사 전문

“대한민국 종업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이건)절대 아니다. 대통령이 미국 가서 할 말이 없어서 대한민국 CEO가 왔다고 인사했다. 국민을 회사 종업원으로 착각하는 이명박, 그걸로 끝났다. 소고기 수입이 문제가 아니라 광우병 걸린 쇠고기 우리 아이들 식탁에 올라갈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이명박 혹시 광우병 걸린 게 아닌가 싶다.

IMF 이전에 그 허허벌판에서 아무 것도 없는 그 곳에서 대우조선을 만든 진짜 주인이 누구인가? 바로 여러분이다. 저는 민주노총 사무총장 시절부터 매각투쟁에 결코 여러분만 투쟁하게 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산업은행 안에 있는 종자들 정말 불쌍하다. 저 자들은 자기들도 팔린다는데 꼼짝 못하고 있다. 인간이기를 포기했다. 우리 노동자들이 목숨 버려가며 오늘날 이 대우해양을 만들어놨건만 그걸 통치자금으로, 비자금으로 만들기 위해 해외투기자본을 낀 채 일방 매각을 하고 있다는 말을 들으며 참으로...(분노한다.)

이 땅 주인은 이명박이 아니라 우리 국민이다. 대우조선해양은 산업은행, 정부가 아니라 대우조선해양 노동자들, 거제시민들, 더 나아가 국민들이 그 주인이다. 주인 허락 받지 않고, 우리 노동자들 목숨을 파리 목숨으로 생각하는 이 작태에 대해 용서할 수 없다. 산별장정하면서 “그동안 민주노총이 총파업하면 금속동지들만 싸웠는데 더 이상 그런 건 없다”고 말한다. 발전노동자들, 가스노동자들 모두 민주노총 조합원들이다.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공항 통제하는 공항관리공단 등도 민주노총 소속이다.

민주노총 조합원들은, 이 땅 노동자들은 대한민국 헌법에 따라 ‘일하지 않을 권리’가 있다. 일하지 않을 권리를 찾을 때 우리 목소리를 찾을 수 있다. 집회 몇 번 한다고 풀리지는 않는다. 이건 최소한의 경고다. 배 만드는 공장이 하도 잘 되서 용접공을 수입한다고 한다. 전부다 비정규직 쓰려 하고, 전부다 엉뚱한데 보내고, 그러고선 용접공 수입하려고 한다. 이명박 사고는 없는 것은 수입하고 저한테 용비어천가 부르는 것들은 놔두고 제목소리를 내는 우리를 쓸어 내려 한다. 전두환도 노태우도 그 어떤 정권도 민주노조운동을 지향하는 민주노총을 어떻게 할 수 없었다.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이곳에 인사하러 온 게 아니다. 여러분들 투쟁을 민주노총이 받아 안고 끝까지 함께 하겠다는 걸 말하기 위해서다. 올 6말7초, 그리고 9월까지 긴 투쟁하면서 제대로 싸워보자. 지난 87년 거제에서 거대하게 울렸던 그 함성을 다시 울리자. 그런 각오를 가져야 민주노총 80만이 함께 할 수 있다. 동지들과 더불어 사회정의를 찾고, 우리 일자리 찾고, 가족생존권 찾을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겠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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