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지하철노조 집행부 본사점거 농성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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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387회 작성일 21-06-18 13:26본문
△서울지하철공사 사측이 사상 유례없는 노조무력화 공작과 탄압을 벌이고 있다. 노조 신임집행부가 단식과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사진=서울지하철노조 |
서울지하철 조직개편안이 서울시 승인을 통과함에 따라 사측의 인사발령등 조치가 예고되는 가운데, 서울지하철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집행간부 전원을 긴급 소집하고 본사 점거농성에 돌입했다.
서울지하철노조는 17일부터 본사 1층 로비를 점거하고 장기 철야농성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긴급대책회의 등을 소집해 사측의 불법 부당한 인사발령을 저지하기 위한 대책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또 이날 중앙투쟁본부 회의를 통해 비상 현장활동 강화, 서울시·공사 규탄 투쟁 전면화, 사장 불신임 투쟁조직화등 방침을 수립했다고 전했다.
노조는 일단 전체 조합원에게 [투쟁본부 지침 1호]를 발동하고, 인사발령 거부 서명에 나선 상태다. 또한 불법 인사발령과 부당한 근무조건 변경지시가 내려질 경우, 원직에서 기존 근무형태(휴무, 휴일 사용포함)대로 근무하고 추후 노동조합의 비상지침에 따라 줄 것으로 요청했다.
■서울지하철노조 현장 세부 투쟁지침
▰ 전 조합원은 불법,부당한 인사발령과 근무조건 변경 지시가 내려질 경우, 노동조합 비상지침에 따르고 원직에서 기존 근무형태(휴무, 휴일 사용 포함)대로 근무한다.
▰ 전 조합원은 불법, 부당한 인사발령 시, 노동조합 지침에 따라 최소근무인원을 제외하고 비상 조합원 총회에 전원 집결한다 (일시, 장소는 별도 통보)
▰ 전 조합원은 복무점검 명목으로 행해지는 부당한 감시와 인권유린 사례가 발생할 경우, 해당 지회장및 노동조합에 지체 없이 보고한다.(지부및 중앙 간부 비상당직 체제 유지)
▰ 창의혁신프로그램 일환으로 사측이 진행하고 있는 혁신교육, 동아리 구성, 혁신 제안제도에 참여하는 것은 김상돈 사장의 창의경영에 찬동하는 것이며, 일방적 구조조정을 동의하고 촉진하는 행위가 될 것이다.
전 조합원은 사측이 부당하게 강요하는 창의혁신프로그램 참여를 일체 중단하고 거부한다. 이를 강요하는 사례가 있을 시 노동조합에 즉각 보고한다.
▰ 사측의 불법, 부당한 도발이 지속되는 한, 노동조합은 경영진의 반시민적, 반공공적 경영행태를 고발하고 규탄하는 투쟁을 확대해 나갈 것이다. 현장에서는 대 시민 선전물을 사수하고, 소속장등에 의해 훼손되는 사례가 있을 시 즉각 보고한다.
▰ 전 조합원 쟁의복 착용(리본패용 포함)지침이 통보될 시, 일제히 실시한다
만일 서울지하철 사측이 불법 부당하게 인사발령을 강행할 경우, 예상되는 파행과 불상사는 전적으로 사측 책임이라고 노조는 경고했고, 조합원 신분과 고용을 보호하기 위해 모든 물리적, 법적 수단을 강구할 방침이라고 노조는 투쟁방침을 거듭 경고했다.
노조는 특히, 조합원들을 분열시킬 목적으로 유포되고 있는 유언비어 등에 현혹 당하지 말고, 노동조합 긴급방침에 대해 비상하고 적극적인 관심과 함께 지침 준수를 당부했다.
노조는 20일 본부에서 비상임시투쟁본부회의를 개최했고, 21일 오전 10시30분 다시 현장간부연석회의 등을 잇달아 개최한다. 또 인사발령 거부투쟁 관련 전체 조합원 서명전을 오는 22일까지 실시하고 22일부터 24일까지 사장 불신임 조합원 총투표를 벌인다.
서울지하철노조 신임집행부는 사측의 "전례없는 노조 무력화 공세"에 대해 "비상한 결단과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아래 임기 시작 보름 만에 단식농성을 시작하는 등 투쟁을 벌이고 있다. 사측이 단협을 정면으로 위배하면서까지 조직개편안을 강행하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지하철노조는 "올해 지하철 사상 유례없는 감원과 구조조정 공세에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진단하고 "이번 총선결과 행정, 입법, 사법에 걸쳐 친 자본, 반 노동자적 흐름이 더욱 공고해질 것으로 보이고, 공기업 구조조정 추진은 날개를 달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특히 사측은 "징계, 고소고발, 전임자 발령 거부 등을 통해 집행부를 끊임없이 공격하는 한편 현장에는 창의프로그램 참여를 회유, 강제 이식해 들어가고 있다"고 현장 상황을 설명했다.
한편, 공공부문 산별대장정에 돌입한 민주노총은 21일 오전 서울지하철 군자기지 등을 방문해 사측의 부당불법한 노동탄압 책동에 적극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특별취재팀/노동과세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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