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그가 또 다시 단식농성에 들어갔다.
| | ⓒ 진보정치 백운종 기자 |
사실상 미국산 쇠고기를 전면 개방하기로 한 데 대해 강기갑 의원은 분노했다. “도대체 이명박 대통령은 어느 나라 대통령이냐”고 외치듯 말하는 강 의원의 목소리는 떨렸다.
강 의원은 19일 오후 4시 40분경 청와대 앞에서 단식농성에 돌입했다. 일단 이명박 대통령이 귀국하는 날까지가 기한이다.
강 의원은 단식농성에 돌입하며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국민의 건강을 미국에 ‘조공’으로 바친 것과 다름없다”며 쇠고기 협상을 규탄하는 강 의원의 목소리는 떨리고 높았다. 기자회견 후에 눈을 감고 앉았던 강 의원은 결국 눈물을 떨궜다.
“나라가 어디로 갈런지….” 강 의원의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하도 화가 많이 나니까 눈물이 다 나네.” 기자들이 몰려들자, 강 의원은 껄껄 웃으며 눈물을 훔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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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국민이 나서서 막가파식 외교행보를 중단시켜달라”고 호소했다. “국민들께서 나서주셔야겠습니다. 국회의원들도 나서야됩니다. 국회의원들도 나서지 않는다면 국민들께서 나서야합니다.”
강 의원은 광우병 위험의 심각성, 미국의 허술한 검역 시스템 문제, 통상 외교 협상력의 문제 등을 하나하나 지적하며 “굴욕적인 한미 쇠고기 협상은 ‘협상’도 아니다”고 규탄했다. 이어 강 의원은 “검역 주권을 포기하고 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미국에 갖다바친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 내주고 이명박 대통령이 어느 나라 대통령입니까!”라고 외치듯 말을 이은 강 의원은 손에 쥔 문서를 흔들며 규탄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박수를 쳤대! 박수를!”
강 의원은 “국민을 위한 정치가 어떤 정치인지, 국민이 직접 나서 보여주셔야 될 것 같다”며 “이명박 대통령은 국민의 70%가 반대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강행하고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미국에 갖다바치고 말았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강 의원은 “분노하는 국민과 절규하는 농민들을 대변해 또다시 단식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면서 “또 단식을 하게 돼 국민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든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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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정치 오삼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