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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희덕 민주노동당 <br>국회의원 당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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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727회 작성일 21-06-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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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홍희덕 민주노동당 국회의원 당선자

김경환 기자
heemang21@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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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총선 민주노동당 비례후보 2번 홍희덕 전 전국민주연합노조 위원장
ⓒ 민중의소리 자료사진
민주노동당 비례후보 2번으로 18대 국회의원으로 당선된 환경미화원 홍희덕 씨. 홍 당선자는 자신의 당선을 103명의 민주노동당 지역구 후보와 선거운동에 매진한 당원들의 공으로 돌리는 데 주저함이 없었다.

홍 당선자는 9일 <민중의소리>와의 인터뷰에서 "지역구에서 진보정당이 당선자 내기가 얼마나 어렵나. 천군만마를 얻은 것처럼 든든하고 두 분의 역할이 노동자 대표 하나, 농민 대표 하나라지만 굉장히 의미가 있다. 특히 농민 후보가 집권여당 사무총장을 물리치고 당선된 것은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면서 권영길 의원과 강기갑 의원이 지역구에서 당선된 것에 무척 고무된 모습이었다.

홍 당선자는 "그동안 헌신해오신 당원들에게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우리가 비록 지난 2004년과는 숫자상으로 모자란 부분이 있지만 더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어쨌든 분열의 과정을 딛고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더 혁신하고 단결해서 민중들, 서민을 위해서 과감하게 앞장서 나가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홍 당선자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 국회의원으로 당선됐다. 소감이 어떤가?

우선, 당이 어려움 속에서 열심히 선거기간 동안 전국을 다니면서 다시 한 번 민주노동당을 바로 세우겠다고 노동자들을 많이 만났다. 제가 당선된 데 대해서는 지지해 주신 유권자들과 특히 당원동지들, 민주노총 조합원들, 103명이라는 지역구 후보 출마자를 비롯해서 지역구에서 민주노동당 승리를 위해서 선거를 열심히 해주신 후보와 당원들에게 영광을 돌린다.
또, 제가 민주노총을 대표하고 비정규직을 대표해 당선된만큼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아픔을 함께 하고 어떻게 하면 그분들 처우가 개선될 수 있을 지, 이후에 당과 정책을 논의해서 열심히 이바지하도록 하겠다.

- 선거기간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당내 경선 때는 주로 민주노총 사업장을 찾아가서 악수를 하면 에둘러서 민망할 정도로 손을 뿌리치는 노동자 동지들도 있었다. 제가 우리 노조에 함께 해왔던 지난 시절을 되돌아보니까 당황스런 점도 있었다.
본선이 시작했을 때는 어디라고 밝히기는 그렇지만 꽤 규모 있는 사업장에서 집행부들은 초청해주지 않았는데 대의원들이 현장에서 와달라고 해서 갔다. 현장 노동자들을 함께 만나면서 현장을 한바퀴 돌았는데 굉장히 감명 깊었다. 그런 것이 기억에 남는다. 당이 분열했기 때문에 우리 대중조직인 민주노총도 차츰 좋아지고 있지만 선거 막판까지 그런 영향이 미쳤다고 본다.

- 국회의원으로서 제일 먼저 무슨 일을 하고 싶나?

이후에 하고 싶은 것들은 비정규 악법 재개정이다. 그것이 지난 4년도 지켜봐왔지만 결코 조건이 쉽지만은 않다. 어쨌든 적은 숫자의 의원들이지만 국회내에서만 재개정해내긴 굉장히 어렵고, 당사자인 비정규노동자들, 국민들에게 기간제, 파견제, 노예제도를 함께 알려내고 힘을 모아서 바꿀 수 있지 않을까 싶다.

- 10일 전태일 열사 묘역에 찾아간다. 묘역 앞에 서면 어떤 생각을 할 것 같나?

저는 남양주 마석 전태일 열사 묘역에 해마다 한두번씩 간다. 전태일 열사는 개인적으로는 저랑 동갑이다. 가면 항상 부끄럽다고 느낀다. 그때 그시절과 지금을 봤을 때 내가 제대로 실천하고 사는지 모자란 점을 느끼고 새로운 각오를 다진다.

- 민주노동당은 이번 선거에서 지역구 두 명이 당선됐다. 결과에 대해선 어떻게 평가하나?

지역구에서 권영길 의원님과 강기갑 의원님이 당선되신 것은 굉장히 의미가 있다. 지역구에서 진보정당이 당선자 내기가 얼마나 어렵나. 천군만마를 얻은 것처럼 든든하고 두 분의 역할이 노동자 대표 하나, 농민 대표 하나라지만 굉장히 의미가 있다. 특히 농민 후보가 집권여당 사무총장을 물리치고 당선된 것은 굉장히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식량주권을 지키는데 남다르게 투쟁하신 의원이 당선된 것에 대해 굉장히 용기가 솟는다. 권영길 의원은 민주노동당을 창당하다시피한 상징적 존재인데 당선돼서 당의 중심이 되실 것이란 생각에 마음이 든든하다.
지난 2004년처럼 하나가 아니라 우리도 분열했지만 친박연대처럼 보수세력도 나눠지다보니까 정당지지도가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은 굉장히 아쉽다.

- 당원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그동안 헌신해오신 당원들에게 마음 깊이 감사드린다. 이걸 계기로 해서 더 민주노동당이 혁신하고 지난 시기 부족하고 잘못된 점이 있다면 과감하게 바꿔내서 정말로 노동자, 농민, 서민들에게 신뢰받고 희망 줄 수 있는 민주노동당을 함께 구축해나가고 만들어나가자고 호소드리고 싶다.
우리가 비록 지난 2004년과는 숫자상으로 모자란 부분이 있지만 더 아픔을 겪었기 때문에 어쨌든 분열의 과정을 딛고 의미있는 성과를 만들어냈기 때문에 더 혁신하고 단결해서 민중들, 서민을 위해서 과감하게 앞장서 나가겠다.
 
 
 
ⓒ민중의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