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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산별대장정 돌입…6말7초투쟁 박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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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365회 작성일 21-06-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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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산별대장정 첫발을 내디뎠다.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은 10일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 등과 함께 인천일보지부 방문을 시작으로 산별대장정에 돌입했다. 6말7초 공동투쟁 조직화가 본격화 된 것.

민주노총은 18대 총선투쟁을 끝낸 즉시 산별대장정에 돌입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아침 9시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김태현 총연맹 정책기획실장 등과 함께 인천일보지부(지부장 고종만)을 찾았다.

산별대장정 일행은 지부 집행부 간담회를 통해 18대 총선결과에 대한 소감을 피력했다. 이석행 위원장은 “(18대 총선에 대해)신문방송 언론 등의 예측과는 달리 (민주노동당)강기갑 후보가 막판 뒤집기를 했는데, 인천일보 기자들도 밤 늦게까지 총선결과를 보도하는나 고생 많으셨다”고 운을 뗐다.

이 위원장은 “총선결과를 보면 결과적으로 보수세력이 국회의석 2/3를 장악했는데, 이제 이명박 정부에 맞설 수 있는 마지막 불씨가 바로 민주노총”이라며 "이번 산별대장정은 민주노총 산하 전략사업장 등을 중심으로, 6말7초 산별공동임단투쟁에서 이명박 정부와 정면승부하기 위해 조직을 다지는 기회를 갖기 위한 것"이라며 산별대장정 의미를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또 "이번 산별대장정을 통해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에게 파업권 위임을 정식 요구하겠다”며 개별 사업장별로 흩어진 투쟁보다는 공동투쟁 우선을, 공동투쟁을 위한 조합원 의식과 역량 결집의 중요성 등을 강하게 역설했다.

이석행 위원장은 "이명박 정권 출범이후 노골화된 공공기제 민영화(사유화) 일방 추진 등에 대해 국민들이 그 사실을 제대로 모르고 피해를 실감하지 못하고 있다"고 크게 우려했다. 때문에 "과거와같이 사업장 현안문제에만 집착하기 보다는 국민 가까이 다가설 수 있는 새로운 관점과 운동방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은 민주노총 산별대장정을 언론노조와 인천일보노조에서 첫 시작하는 이유에 대해 “경기인천지역이 민주노총 주요사업장들도 많고 실제로 민주노총 동력들도 많지만 안타깝게도 인천일보 지부도 사측의 부당한 행태 때문에 지역신문 생존기반이 취약해지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곳에서 산별대장정 첫 발을 띄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 위원장은 “이 과정을 통해 총연맹과 언론연맹이 인천일보를 강화하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기대를 표시했다.

최 위원장은 또 “언론노조가 공공부문에서 이명박 정권과 가장 먼저 대척점에 서게 됐다”며 현재 상황을 설명하고 “대자본과 결탁한 조중동의 불법적 경품을 통한 판촉, 문어발 확장 때문에 지역언론이 고사위기에 처했으며 이명박 정권 출범에 맞춰 신문이 방송에 진출하려 하는데 이는 결국 노동자 생존권 차원 문제이고, 따라서 언론노조가 아닌 민주노총 차원에서 이에 맞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천일보노조에게는 “언론노조 올해 역점사업이 산별교섭이고, 인천일보노조가 사측과 교섭을 하게 되면 산별교섭 틀에서 언론노조가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며 언론노조 역점사업인 산별교섭 강화 방안을 거듭 강조했다.

이날 이석행 위원장은 인천일보 김정섭 대표이사를 만나 노사 상생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 위원장 "조합원들은 회사에 대한 애정을 갖고 있으며, 회사가 어려우면 회사를 살리는 게 바로 노동자들이고, 그런 점에서 지난 4년간 동결한 임금도 현실화시키고, 향후 발전방안에 대해서도 함께 논의하고 고민할 것"을 주문했다. 민주노총 위원장이 인천일보노조를 찾은 것은 지난 88년 4월 인천일보와 노조가 설립된 이래 처음이다.

민주노총 산별대장정팀은 10일 언론노조 인천일보지부 방문을 시작으로 6말7초투쟁 조직화에 박차를 가한다. 민주노총은 이날 인천일보지부 방문을 필두로 KBS본부 비대위 수련회, 언론노조 임단투수련회, MBC노조 방문 등 산별대장정 첫 일정을 이어간다. <특별취재팀/노동과세계>

■민주노총 산별대장정=이석행 위원장 인천일보지부 조합원 특강 전문

다행히 단상이 낮아서 좋다. 제가 키가 작다. 민주노총 위원장이다. 반갑다. 집이 (인천)계산동이다. 인천일보 사옥 앞으로 많이 다녔다. 어제 총선결과를 보면 사실 한나라당이 (국회의석)2/3 이상을 확보했다. 자유선진당, 친박연대가 누군가. 그렇게 만든 책임은 우리에게 있고, 특히 (민주노총 위원장인)저에게 있다.

다행히 민주노동당 강기갑 후보가 한나라당 실세 이방호를 꺾었다. 어제 ‘만세’를 불렀다. 힘들고 어려울 때 만세를 불러야 한다. 저는 총선결과를 떠나 작년 시월부터, 이 대통령 당선이 예정돼 있었던 그 당시부터 “이명박 정부와 맞장을 떠야 한다”고 말했다. 많은 이들이 “대통령 당선되면 일년동안은 허니문기간이라고 하면서 그 다음 해부터 싸움하는 게 어떻겠냐”고 말했다.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 현실이 중요하다. 지금 다 놓치고 내년 준비하자? 아니다. “국민 55%가 이명박 정권이 잘 하고 있다”고 한다. 그 결과가 총선에 영향을 미쳤다. 노조 기준으로 말하면 어제 총선은 무효다. 과반수가 아니기 때문이다. (18대 총선은)노조에도 못 미치는 선거를 한 것이다. 프랑스 등을 보면 대통령 선거에서 결선투표제를 선택해 과반수 이상 투표와 득표를 해야 한다.

저는 올해 현장을 다니며 “저를 던지는 투쟁을 하겠다”고 말했다. 왜 이명박 정부가 막강하니까. 대통령 당선 후 이 대통령은 민주노총을 방문하겠다고 했다가 안 오셨다. 그 때 여러분들 기분이 어땠나. 저는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대통령이 방문했는데, 궂은 표정을 해야 하나, 아니면 웃으면서 악수해야 하나. (만일 방문했었다면)분명히 (대통령은)“올해 파업 자제”를 말했을 것이다. 파업은 제가 아니라 조합원들이 하는 것이다. (저는)한국노총 위원장처럼 “(파업을)자제하겠다”고 말하지 못한다.

민주노총 산하에 공공부문 공동투쟁본부를 만들었다.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도 계시지만 언론노조도 전적으로 동의해 공공부문 공투본을 꾸렸다. (제가)확대간부 수련회를 하자고 하니까 많은 분들이 “그게 되겠냐”고 하면서 시큰둥해 하더라. 그런데 막상 확대간부수련회를 여니까 조합원들께서 한 번 더 하자고 한다. 다시 열어달라고 주문한다. (공공 공투본 확대간부 수련회를)또 하겠다.

작년 현장대장정을 무작위로 했다. 하지만 올해 산별대장정은 분명한 목적이 있다. “저에게 파업권을 위임해 달라”고 할 것이다. 저는 분명하게 상을 갖고 있다. 어떤 분들은 저를 보고 “거침없는 스타일”이라고 한다. 이명박 정부도 거침이 없다. 거침없는 사람들끼리 맞붙는다. 수세적으로 하지 않겠다.

언론노조는 산별교섭을 준비 중이다. 그동안 개별적으로 싸워왔다. 피곤해진 상태다. 재미있게, 자신있게, 신나게 (투쟁)하자.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가장 힘들게 될 사람이 민주노총 이석행 위원장이라는 말을 들었다. 노무현 정권 당시 거의 1천여 명이 감옥에 갔다. 기자들에게 9,800명이 감옥에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바로 투쟁복 입은 간부들이다. 올해는 저부터 가겠다. 96-97투쟁 당시 권영길 위원장이 이겼다. 그때도 감옥 안 갔다. 그 뒤 줄줄이 감옥에 갔다.

우리에겐 희망이 있다. 올해 인천일보지부도 개별싸움 하지 말고 최상재 언론노조 위원장 중심으로 산별투쟁 하시라. 모든 권한을 (언론노조)최 위원장에게 주시면 저는 제일 마지막에 파업권 위임을 요청하겠다.

물가폭등 때문에 잠이 안 온다. “올해 물, 전기, 가스 사유화하면 물가가 두, 세배 오르는데 그게 좋다면 한나라당 찍으라”고 말했다. 앞으로 물가가 어떻게 되나 두고 보시라. 화물연대 회의에도 갔었다. 화물동지들이 “기름값 때문에 죽겠다”고 하시더라. 5말6초가 되면 화물, 덤프는 자동적으로 차를 세울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가격인하가 되지 않는다면. 그래서 제가 “5말6초는 너무 빠르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에게 (파업권을)위임해달라”고 말했다. “화물, 발전노조, 철도 등도 (개별)파업했지만 이긴 적 있냐”고 물었다.

프랑스가 우리보다 후진국인가? 노조위원장이 파업명령 내리면 학부모까지 참여한다. “위원장이 가스 끊고 비행기 뜨지 않게 파업하겠다”고 작년에 얘기했다. 가스동지들은 작년까지만 해도 부정적이었는데 올해 들어 “위원장 동지, 정말 싸우는 거죠?”라고 묻는다. 그 분은 “자신도 가스밸브 잠그는 게 꿈”이라고 말한다. 저는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다.

산별장정을 인천일보지부부터 시작했다. 투쟁할 때, 여러분은 1면 기사에 있는 그대로 신나게 써 달라. 파업한다고 신문 묻 닫는 게 아니다. 민주노총 총파업하면 방송도 민주노총이 왜 싸우는지를 보도해야 한다. 사교육비, 물가폭등, 대학등록금 문제 등 사실보도 해 달라. 고등학교도 1천만원 시대를 예고한다. 국민들이 몰라서 한나라당한테 표를 준 것이다. 앞으로 건강보험증 갖고 병원에 가지도 못한다. 병원이 선택권을 가지게 된다. 국민들이 모른다. 그런 책임이 저에게 있다. 그리고 기자 여러분들에게도 있다.

지금부터 다시 시작이다. 총선에서 민주노동당 강기갑, 권영길 후보가 당선됐다. 우리에겐 소중한 성과이다. (비록 총선에서)졌지만 아름다운 성과라고 생각한다. 여기서부터 시작하자. 인천일보지부는 지금 힘들고 어렵겠지만 언론노조 최상재 위원장에게 맡기고 기대시라.

“민주노총이 하나 돼 만들어보자”고 해서 왔다. 내일 신문에 “민주노총 조합원이 하나 되는 싸움을 위해 그 첫발을 인천일보에서 내디디다, 이석행 위원장, 감옥도 재미있게 가겠다”고 써주시라.

오늘 인천일보를 구독하기로 약속했다. 같이 하자. 여러분들이 민주노총 주인이다. 제가 현장에 오면 사기가 진작이 돼야 한다. 제가 다녀가면 여러분이 힘을 내고 6말7초 투쟁 준비하면서 함께 싸우자. 인천지역 시민들에게 이런 것을 알려 내자. 지금은 절박하다. 6말7초 투쟁을 조직하기 위해 다닌다.

최상재 위원장이 인천일보가 절박하다고 해서 왔다. 여러분이 민주노총이다. 여러분이 활기를 갖고 힘이 넘쳐나야 저도 그렇게 된다. 저 혼자 “맞장 뜨겠다”고 하면 웃기는 것 아닌가. 이명박 당선자가 대통령 되고 나서 많은 사람들이 용비어천가 부를 때 “저는 붙겠다”고 했다.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저지 위해 통역 1인만 대동하고 미국에 갔었다. 미국노총 사무총장을 만나 얘기했다. 올해 일본에서 민주노총, 미국노초, 캐나다 노총 간부들이 모여 사상 처음으로 국제확대간부 회의를 개최한다.

여러분이 박수 쳐주지 않아도 담담하게, 더디지만 한 마음으로 가겠다. 인천일보노조가 지난 4년동안 싸워왔고 힘들 것이다. 어려울 때 웃으시라. 힘들다고 생각하면 계속 더 힘들어진다. "단체협약 안 하면 우리는 신문 안 만들겠다"고 생각하시라. 헌법에 보장된 노조를, 노조활동을 하는 것이다. 무엇이 어려운가. 인천일보는 오늘 이후 많은 발전이 있을 것이다. 그걸 위해, 최상재 위원장 모시고 올해 진짜 한 번 하겠다.

여러분 힘내시라. 여러분은 제 주인이고 저는 심부름꾼이다. 인천일보 문제뿐만 아니라 함께 대응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 달라. 모든 것을 최상재 위원장이 책임지라고 하시라. 그게 승리하는 길이다. 민주노총 위원장으로서 올 한 해 비장하게 각오하겠다. 올 해 신문광고, 라디오 광고를 많이 준비하려 한다. 그런데 재정이 부족하다. 전체 국민들에게 어필해야 한다. 그들을 위해 싸워야 한다. 인천일보노조가 올 투쟁에 큰 역할 해 달라. (끝)


<특별취재팀/노동과세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