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선택이 끝나셨습니까?” “예!” “누구를 찍으시겠습니까?” “강기갑!” “서민 대표 강기갑 선택하시겠다구요. 그럼 끝났네요. 제대로 한 번 만들어 봅시다!”
29일, 현명한 사천 시민들의 선택은 끝이 났다는 것을 삼천포에서 만천하에 공포했다.
이날 삼천포종합시장(새중앙시장) 유세에 참석한 천영세 대표는 유세차에 올라 사천시민들을 향해 물었다. 4.9총선에서 어떤 후보를 선택할 것인가를. 그 대답은 “강기갑!”으로 힘차게 되돌아왔다.
| | △ 강기갑 의원과 천영세 대표가 삼천포 중앙시장 유세를 위해 도착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삼천포 장날을 맞아, 강기갑 의원은 오후 2시 삼천포종합시장에서부터 중앙시장, 시외버스터미널, 삼천포농협을 돌며 세몰이에 나섰다. 지난 24일 여론조사에서 36.3%를 얻은 강기갑 의원이 42.8%를 얻은 이방호 의원을 6.5% 차로 맹추격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선거초반 대규모 세몰이로 역전의 기회를 만들겠다는 야심찬 전략을 갖고 마련된 집중유세였다.
이날 집중유세에는 천영세 대표, 비례대표 6번 문경식 후보, 이병하 경남도당 위원장 직무대행, 강기갑 선대본의 이정희, 제갑생 선대위원장과 당원들이 함께 했다. 또한 전농의 전성도 사무총장과 전여농의 김덕윤 회장을 비롯해 농민들과 사천시의 면단위에서 지지자들이 대거 참석해 “강기갑!”을 연호하며 유세장을 뜨겁게 달궜다.
강기갑 의원 “4월 9일 사천에서 선거혁명을 이룰 것”
강기갑 의원은 유세를 하기 전, 시장을 돌며 시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했다. 연단에 오른 강 의원은 “선거농사를 제대로 지어야 정치가 바로 선다. 그동안 선거농사를 잘 짓지 못했다”면서 “큰 당 공천만 받아오면 작대기라도 꽂으면 당선된다는 잘못된 인식 갖고, 다람쥐 쳇바퀴 돌듯 하지 않았냐”고 질타하면서, 이번에는 제대로 된 선거를 치러보자고 강조했다.
| |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강 의원은 “오월 바람에 보리처럼 털보 강기갑을 국회로 보낼 물결이 치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17대 국회에서 농촌을 지키고, 비정규직을 지키고, 국민주권을 지키려고 혼신을 다했듯, 18대 국회에 들어가면 한미FTA를 막아내겠다고 엄숙하게 약속한다”고 힘차게 말했다.
“국민이 상생하는 정치를 이룰 것”이라고 포부를 밝힌 강 의원은 “4월 9일 전국에서 사천이 선거혁명을 이룬 곳으로 와룡산보다 더 높이 평가될 것”이라며, 오랫동안 한나라당 텃밭이었던 사천에서 새롭게 정치를 바꿔보자고 호소했다.
이어 강 의원은 대운하 저지, 재래시장 살리기 등의 당 정책과 사천 발전을 위해 항공우주산업 특구 조성, 삼천포해양레저복합단지 건설 등을 이뤄내겠다고 약속했다.
| | △ 강기갑 의원이 삼천포 중앙시장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강 의원을 18대 국회로 보내는 게 350만 농민에게 희망주는 것
이날 강 의원 지원유세에 나선 천영세 대표와 문경식 비례대표 후보는 17대 국회에서 농촌을 지키고, 한미FTA를 막아내기 위해 목숨 걸고 싸워온 의원이며, 시민사회단체에서 국정감사 우수 의원으로 선정한 의원이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사천시민들이 강 의원을 18대 국회로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천 대표는 “태안 주민들이 강기갑 의원은 ‘일당 백’이라고 별명을 지어줬다. 또 장차관들은 강기갑 의원 앞에서 오금을 저렸다”면서 강 의원의 4년 동안 활약상을 소개했다. 이어 “4년 동안 농민, 어민, 노동자 위해 온몸 던져 싸워왔다. 이명박 취임식 때도 한미FTA 국회비준을 막기 위해 보름 동안 단식농성을 하며 자리를 지켰다”며 “삼천포 살리는 길, 사천읍 자존심 세우는 길, 농촌 살리는 길은 18대 국회에 강기갑 의원을 보내는 것”이라고 호소했다.
| | △ 천영세 대표가 강 의원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또한 천 대표는 “민주노동당이 부자정치 차단하고 농민, 어민의 확실한 파수꾼이 되겠다”며 민주노동당을 지지해 줄 것을 당부했다.
문경식 비례대표 후보 역시 “사천시민이 강기갑 의원을 18대 국회로 보내는 것이 350만 농민에게 희망을 주는 것”이라며, 강 의원을 꼭 당선시켜 달라고 강조했다.
“강기갑 의원 밖에 찍을 사람이 없다!”
이날 첫 유세가 펼쳐진 삼천포종합시장에는 농촌마을에서 유세를 보기 위해 나온 60, 70대 시골 할머니부터 순천대에서 온 교수들까지 다양한 지지자들이 모였다. 이들은 한결같이 사천의 새로운 변화를 위해 강 의원이 당선돼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시장 입구에서 화초를 파고 있던 제정자 씨(사천읍, 59세)는 강 의원과 반갑게 악수를 나누며 “꽃도 사고, 4번도 사세요!”라고 목소리를 높여 말했다. 제 씨는 “4번이 돼야 우리 서민이 잘 살아가죠”라며 “농민 위해 열심히 싸우는 사람”이라고 확실하게 강 의원 지지의사를 밝혔다. 제 씨는 “이방호는 의원도 많이 하고, 돈도 많잖아. 이번에는 서민을 위하는 강기갑 의원이 돼야죠”라고 거듭 강조했다.
| | △ 유세를 보러 나온 할머니들이 시장바닥에 앉아 강 의원의 연설에 박수를 치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삼천포종합시장에서 유세전이 펼쳐지자, 시장 골목에 할머니를 나란히 줄지어 앉아 유세를 구경했다. 백천 마을에서 유세를 보러온 30여 명의 주민들이다. 김상녀 씨(백천, 80세)는 “백천 마을에는 강기갑 지지자가 많아”라고 살짝 귀뜸해 주며, 강 의원의 유세에 큰 박수를 보냈다.
중앙시장서 40년 동안 사진관을 운영해 왔다는 양한현 씨(69세)는 “이방호 의원이 지역서 한 게 없고 자기 권세, 치부만 채웠다. 그리고 지역 편 가르기만 하고”라고 이방호 의원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이어 “이방호 의원 싫어하는 세력이 강기갑 의원으로 지지로 쏠리고 있다”고 지역분위기를 전했다. 그는 자유선진당 추종세력이 강 의원 지지의사를 밝히고 있다면서 “찍을 데가 강기갑 의원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강 의원 사무실로 향하는 택시의 운전기사, 강 씨는 “여긴 한나라당 강세 지역이다. 한나라당 싫어하는데도 보수층이 많아서라고”라고 말끝을 흐리더니 “택시회사에서 조합 활동하고 해서 민주노동당 지지한다”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 | △ 강 의원의 친누나인 강귀랑 씨(왼쪽에서 두 번째)가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이날 유세장에 만난 강 의원의 친누나인 강귀랑 씨(사천, 67세)는 “시민들을 만나면 힘이 많이 난다”면서 “연세 든 분도 무조건 달라져야, 바꿔야 한다고 말한다. 삼천포 어시장 분들도 (이방호 의원) 3선은 안된다는 분위기다. 4년 동안 열심히 한 것을 보면 희망이 안 있겠나”고 낙관적으로 말했다.
지난 3월 8일 강기갑 의원 총선승리 결의대회에서 1,200여 명의 지지자들이 결집하면서 진보정당의 가능성을 보여줬다면, 이날 삼천포시의 대규모 유세는 진보정당 집권가능성을 보여줄 역전이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유세장에서 만난 시민들은 대부분 “이방호 의원이 지난 8년의 의정활동 동안 한 게 뭐 있냐”는 평가이다. 게다가 최근 한나라당의 공천문제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지면서 이방호 의원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역민심은 “이번에는 정말 한 번 바꿔야 한다”는 분위기로 모아지고 있다. 강 의원의 활약상을 18대 국회서도 볼 수 있을까, 그것은 4월 9일 사천시민의 선택에 달려 있다.
| | △ 문경식 비례대표 후보가 강 의원 지지연설을 하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 | △ 엄마를 따라나온 한 아이가 강 의원이 손을 잡으며 인사하자 쑥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다.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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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삼천포 중앙시장 사거리에서 연설하고 있는 강기갑 의원. ⓒ 진보정치 정택용 기자 |
진보정치 황경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