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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총선 후보들 “무섭고 불안해서 애 못키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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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노조 조회339회 작성일 21-06-18 1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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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_print.gif news_forward.gifnews_clip.gif 권종술 news_email.gifnews_blog.gif
‘엄마’ 총선 후보들이 아이들을 지키기 위해 직접 나섰다.

민주노동당은 1일 오전 10시 30분 민주노동당 여성 총선 후보들이 일산 납치미수 사건과 관련해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늑장수사, 부실수사 책임자 처벌과 경찰청장의 대국민 공개 사과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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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 모습 ⓒ 정택용 기자


윤금순 선대위원장은 회견에서 “경찰은 아동을 상대로한 강력 범죄가 연이어 벌어지고 있는데 대책은커녕 발뺌과 회피만 하다가 모든 것이 밝혀지면 뒤늦게 시인하고 있다”면서 “아이를 마음 놓고 기를 사회적 여건을 만드는 것은 국가의 책임인데 애꿎게 등록금 대책을 세우라는 대학생 집회 같은 것만 탄압할 것이 아니라 서민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라”고 촉구했다.

은평 갑에 출마한 강화연 후보는 “아이를 낳고 키우는 일이 얼마나 두려운 세상이 되었는 가”라며 현재의 상황을 개탄한 뒤 “사후 약방문식의 대책이 아니라 예방에 힘쓰는 것이 정부의 진정한 책임 대책”이라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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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언을 하고 있는 은평갑 강화연 후보(제일 오른쪽) ⓒ 정택용 기자


안산단원 갑에 출마중인 박미진 후보는 “9살 난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서 걱정이 크다며 아이를 일일이 데리고 다녀야 하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부모로서의 불안한 심정을 토로하고, “정부차원에서 이번 사건 관련한 책임자를 처벌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할 것을 엄마이름으로 촉구한다”고 했다.

민주노동당 총선 후보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의 늑장수사, 부실수사에 분노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엄마들의 마음을 대변하여 이 자리에 섰다”면서 “무섭고 불안해서 애를 못 키운다”고 성토했다. 이어 아동보호대책 등 정부가 조속히 대책마련에 나설 것을 요구했다.

또한 후보들은 “이명박 정부는 말로는 실종아동 종합대책 운운하면서 늑장수사에 허위보고, 부실수사로 끔찍한 범죄를 묵인하거나 방조하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잘못을 백배사죄해도 부족할 텐데 피해자 가족에게 외부에 알리지 말라며 축소, 은폐하려고만 들고 있다”고 질타했다.

끝으로 후보들은 “이명박 정부는 등록금 인하를 촉구하는 학생들에게 체포전담조를 파견시키고, 대운하를 반대하는 교수들에게 정치사찰을 할 경찰력은 있어도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고, 민생치안을 책임질 경찰병력은 없느냐”고 강하게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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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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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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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미진 후보 ⓒ 정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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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는 김지희 후보 ⓒ 정택용 기자


진보정치 권종술 기자


[기자회견문]

무섭고 불안해서 애 못 키운다!
이명박 정부는 치안부실 사과하고, 아동보호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라!
늑장수사, 부실수사 책임자를 파면하고, 경찰청장은 국민 앞에 공개 사과하라!


안양 납치살해 사건의 무섭고 치떨리는 기억이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일산 납치미수사건이 또 발생했다.

부녀자 납치·살해, 어린이 납치·살해 등 반인륜적 범죄가 끊이질 않고 있다.
이제 어두운 거리나, 인적이 없는 공원, 비어있는 엘리베이터는 무섭고 불안해서 갈 수도 없고, 아이들도 동네에 내보낼 수조차 없다.
아이를 둔 엄마는 하루종일 불안해서 한시도 아이에게 눈을 뗄 수도 없다.

그런데도, 정부는 그 어떤 대책도 마련하지 않고 있다.
심지어 말로는 실종아동 종합대책 운운하면서도 실질적으로는 늑장수사에 허위보고, 부실수사로 끔찍한 범죄를 묵인하거나 방조하고 있다.
더구나 자신들의 잘못을 백배사죄해도 부족할 텐데 피해자 가족에게 외부에 알리지 말라며 축소, 은폐하려고만 들고 있다.

어찌, 이런 정부를 믿고 맘 편히 아이를 낳고 키울 수 있겠는가?
어찌, 이런 경찰을 믿고 편안하게 일상생활을 할 수 있겠는가?

이명박 대통령은 예슬이, 혜진이를 벌써 잊은 건가?
대한민국 경찰은 아이가 죽어야만 수사에 착수하는가?

우리는 18대 국회의원총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노동당 후보다. 하지만, 우리는 그 이전에 아이를 키우는 엄마다.
우리는 경찰의 늑장수사, 부실수사에 분노하는 대한민국의 모든 엄마들의 마음을 대변하여 이 자리에 섰다.

우리는 이명박 정부에게 묻지 않을 수 없다.
이명박 정부는 등록금 인하를 촉구하는 학생들에게 체포전담조를 파견시키고, 대운하를 반대하는 교수들에게 정치사찰을 할 경찰력은 있어도 우리 아이들을 보호하고, 민생치안을 책임질 경찰병력은 없는가?
아이가 납치위기에서 무자비한 폭행을 당했음에도 사흘 후에 허위, 부실 보고와 수사에 임하는 것도 모자라 사실을 은폐, 축소하는 경찰이 우리를 보호해주는 경찰이라고 믿어야 하는가?

우리는 이명박 정부에게 엄중하게 요구한다.
이명박 정부는 치안부실에 대해 사과하고, 아동보호대책을 시급히 마련하라!
늑장수사, 부실수사, 사건은폐의 책임자인 일산경찰서장과 경기경찰청장을 즉각 파면하고, 경찰청장은 국민 앞에 공개 사과하라!

2008년 4월 1일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자,

18대 국회의원총선거에 출마하는 민주노동당 후보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