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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만의 전태일이 외치다, “불평등 세상 바꾼다”···민주노총 전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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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민주연합 조회82회 작성일 21-11-3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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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만의 전태일이 외치다, “불평등 세상 바꾼다”···민주노총 전노대

민주노총,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개최···동대문서 2만 명 집결
민주노총-5개 진보정당, 공통요구안 낭독 “특권과 반칙의 기득권 물러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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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태일열사 분신 51주기를 맞은 11월 13일,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는 말을 받아안은 민주노총이 전태일열사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를 개최했다. 민주노총 조합원 2만 여명이 오후 2시 전태일 열사가 생전 일하던 평화시장 인근 동대문역 사거리에 집결했다.

앞서 이들은 여의도 공원에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통제로 동대문역 인근으로 장소를 바꿔 진행했다. 사거리 중앙에 무대가 설치됐고, 십(十)자로 뻗어나가는 형태로 대오가 완성됐다.

거리 점거에 성공한 이들은 환호와 함께 개회를 선언했다. 서울본부 희망연대노조 HNC비정규직지부, 공공운수노조 한국가스공사비정규지부, 민주일반연맹 공공연대노조 영광지부, 서비스연맹 학교비정규직노조 조합원들이 대표 선언했다.

윤택근 민주노총 직무대행은 여는 발언을 통해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라고 외친 전태일 열사의 항거가 51년이 됐다. 근로기준법을 적용받지 못하는 5인미만 사업장의 노동자들이 360만 명이다. 노조할 권리조차 박탈당한 건설노동자가 250만 명이다. 8720원 최저임금조차 받지 못하는 노동자들이 330만명이다. 한해 2300여명 노동자들이 산재로 죽임당한다. 51년전 노동자의 처지와 2021년 노동자의 처지가 전혀 다를 게 없다. 문재인 대통령은 답해보라. 노동자가 차별 받지않고 인간답게 살자는 절규가 들리지 않는 건가”라고 외쳤다.

박석운 전국민중행동상임 공동대표는 연대발언을 통해 “오늘날 이 자리에 전태일 열사가 있었더라면, 죽지않고 일할 권리를 보장하라, 5인미만 사업장에 근기법 적용하라, 비정규직 노동자의 노동기본권 보장하라, 공공일자리를 창출하라고 외쳤을 것이다”라고 한 뒤 “이게 촛불정부가 맞는가. 축구장과 야구장에서 수만명이 운집해 치맥먹는 것은 괜찮은데 민주노총 집회는 원천 봉쇄됐다. 대선주자 지지행사에서는 수백명이 밀착해서 연호해도 단속하지 않는다. 심지어 오늘 비슷한 장소에서 보수단체 집회 행진은 허용된 반면 노동자 집회는 연이어 금지되고 있다. 이게 무슨 민주주의인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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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용 금속노조 광주전남지부 현대제철비정규직지회장은 “현대제철의 불법파견은 자회사라는 대국민 사기극으로 여전히 진행중이다. 불법파견은 사용자를 처벌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 나라 권력기관은 사용자를 처벌하는 대신 노동자를 탄압했다. 문재인표 가짜사장인 자회사를 제자리로 돌려놓아야 한다”고 한 뒤 “정규직 전환을 이행하지 않는 자본과 권력기관을 향해 날을 세우고 제2의 정치총파업을 통해 사회대개혁을 하겠다. 우리는 박근혜를 끌어내린 경험을 가진 자들이다. 승리해서 투쟁하자”고 했다.

콜센터에서 일하는 여성노동자도 발언대에 올랐다. 그는 “우리 공공부문 콜센터 대부분은 2년에 한번씩 소속(위탁업체)이 변경된다. 하는 일은 똑같은데 회사만 바뀌는 것이다. 다른 업체로 변경될 때마다 해고불안이 찾아온다. 이런 고용문제와 더불어 월급이라도 남들 받는 것 만큼은 받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노조에 가입했고, 노동자 입장에서 세상을 바라보는 법을 알게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정책에 기대도 했었다. 그러나 문 정부가 끝나가는 지금은 허탈과 분노만 남았다. 자회사라는 또다른 간접고용형태로 진행되며, 절대다수 기관들은 형식적인 절차만 거쳤다”고 한뒤 “대선이 곧 다가온다. 더 이상 속지 않을 것이다. 지난 2년간 노조활동을 한 나는 예전의 내가 아니다. 더 이상 기득권자에게 이용당하지 않겠다. 오늘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계승하고, 노동자 중심이 되는 세상을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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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윤택근 민주노총 직무대행과 5개 진보정당 대표가 민주노총-진보정당의 공통요구를 낭독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들은 “청년, 여성, 비정규직 노동자, 중소상공인들은 현실에 절망하고 있으며 한국사회 어디를 둘러봐도 미래에 대한 희망을 찾을 수 없다. 특권과 반칙으로 기득권 지키기에 골몰하는 기성 정치세력에게 더 이상 나라와 민중의 운명을 맡길 수 없다”고 했다.

민주노총은 전노대 결의문을 통해 “일하는 사람이 행복한 대한민국, 노동존중의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는 약속이 깨진 지도 이미 오래다. 최저임금 1만원 공약과 공공부문 비정규직 제로화 약속 폐기에 이어 이재용은 석방하고 양경수는 구속하는 문재인 정권이었다”라며 “민주노총 위원장을 가둔건 2000만 노동자들의 절규를 감옥에 가둔 것이며, 불평등 세상을 끝장내려는 노동자의 의지를 감옥에 가둔 것이다. 노동자의 대표를 감옥에 가두고 대통령 후보 그 누구도 양경수 위원장 석방을 말하지 않고 있는데, 무슨 염치로 노동자에게 표를 달라고 구걸하고 있단 말인가”라고 일갈했다.

또한 “새로운 길은 복잡하지 않다. 노동자민중이 요구하는 사회가 국가의 목적이 돼야 한다. 민주노총은 엄중한 시대적 요구를 통찰해, 불평등사회를 타파하고 평등사회 건설을 위해 투쟁할 것을 선언한다. 110만 민주노총 조합원은, 20대 대통령 선거에서부터 자본과 그와 결탁한 정치세력을 심판하고, 진보정당과 함께 노동자가 세상의 진정한 주인이 되는 그날을 위해 전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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