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민중항쟁 75주년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 4·3 역사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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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전국민주연합 조회455회 작성일 23-04-04 17:01본문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은 4·3민중항쟁 75주년을 맞아 4월 1일부터 3일까지 진행되는 역사기행과 2일의 전국노동자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4월의 제주를 찾았다.
김만석위원장을 비롯한 임원과 영남지역의 조합원들은 민주일반연맹, 산하 조직과 함께 4·3평화공원에서 피해자영령들에게 참배하는 일정을 가장 먼저 가졌다.
역사기행은 4·3평화공원과 너븐숭이기념공원, 큰넓궤, 알뜨르비행장 등 4·3사건의 주요학살지와 일제와 미제에게 전쟁기지로 빼앗긴 역사적 장소를 찾아다니며
아름다운 제주, 그 뒤에 숨겨진 비극을 기억하는 시간을 가졌다.
2일 10시 제주시청 앞에서 4·3민중항쟁 75주년 정신계승 전국노동자대회가 열렸다.
양경수 민주노총위원장은 <항쟁정신을 기억하고 실천해야 한다>, <탄압에는 항쟁으로 맞섰던 제주민중의 투쟁정신을 이어 총파업 투쟁의 선봉에 서겠다>며 75년 전
제주처럼 탄압받고 있는 노동자민중이 투쟁해야 한다는 의의를 밝혔다.
임기환 민주노총제주본부장은 <1945년 이남에 미군정이 들어선 이래 노동자민중을 위한 나라는 단 한순간도 없었다>, <민중이 주인되는 나라를 위해 민중 스스로 조직한
자치정부를 불법화하고 탄압한 미군정과 오직 자본의 이익과 군사적 목적에 따라 국민의 결정을 부정하는 윤석열정부가 무엇이 다르냐>며 <4·3은 과거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후 김경훈시인의 시낭송, 산오락회와 선언의 문화공연이 있었고 투쟁결의문을 낭독하면서 전국노동자대회 일정을 마쳤다.
전국민주연합노동조합은 전국노동자대회를 마친 후 탄압에 항쟁으로 맞선 제주민중들의 자취를 따라 역사기행을 이어갔다.
75년 전의 제주민중들은 인구의 1/10을 무차별 학살하는 미제와 수구세력에 맞서, 노동자민중의 삶은 힘에 굴복하지 않고 끊임없이 저항해야 나와 민족을 위한 길,
역사를 진일보시키고 옳은 사회를 만드는 길임을 그들의 생을 바쳐 우리에게 이어줬다.
4·3민중항쟁 정신은 그 시절과는 현상만 달라지고 본질은 같은 억압과 착취에 맞서 끊임없이 실천·행동해야 계승되는 것이다.
제주의 비극을 딛고 나아가 진정으로 노동자민중이 주인되는 세상을 만드는 것만이 4·3영령들에게 안식을 가져다 줄 유일한 방법일 것이다.
[성명] 4.3 민중항쟁 75주년. 항쟁 정신은 총파업 투쟁과 윤석열 정권 심판으로 이어진다.
4.3 항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자주적이고 민주적인 통일 정부 수립을 위한 제주도민의 항쟁은 미국과 군, 경, 극우 테러집단을 앞세운 이승만 정권에 의한 무참한 살육으로 이어졌다. 이후 4.3 민중항쟁은 자유와 해방, 민주주의를 열어 가는 거대한 흐름의 시대정신이었고 마침내 2014년 4.3 민중항쟁이 국가기념일로 지정되고 진실의 규명, 희생자와 남은 이들에 대한 명예회복의 길이 열리는 듯싶었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1년도 채 지나지 않은 지금, 그간 우리 사회가 합의하고 이룩한 모든 과정이 부정당하고 있다. 후보 시절과 당선인 자격으로 제주를 찾아 ‘자유와 인권의 공동 가치’를 말하며 “이전 정부와는 다른 윤석열 정부”를 자신하던 대통령은 4.3 항쟁에 대해 망언을 한 인사를 김광동 씨를 진실화해위원장에 임명하고, 급기야 최근 수구 정당의 명의로 제주 곳곳에 4.3을 왜곡하고 모욕하는 현수막이 나붙고, 심지어 오늘 당시 육지에서 몰려와 백색테러를 자행하던 ‘서북청년단’이 공개적인 준동을 선포했다. 여기에 더해 프로야구 개막식에 나가 시구를 할 시간은 있는 대통령은 미국순방 준비를 이유로 오늘 국가추념식에 불참하는 것으로 정점을 찍는다.
이렇듯 1947년 그날은 2023년의 오늘과 다르지 않다. 여전히 민중들의 고통은 나아지지 않았고 한반도를 둘러싼 긴장과 위기의 정세는 그대로다. 살인적인 물가 폭등으로 민생은 파탄 났고, 미-중의 첨예한 갈등은 민중의 이익과는 관계없이 이념에 따른 국가적 줄 세우기인 동맹의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 이에 저항하는 노동자, 민중에는 예외 없이 공안기구와 국가보안법을 앞세운 색깔론과 탄압이 여전하다.
민주노총은 76년 전 총파업으로 대투쟁, 대항쟁의 봉화를 올린 선배 노동자들의 항쟁 정신을 이어갈 것이다. 총체적 난국에 빠진 우리 사회에 임금, 고용, 공공성·국가책임 강화를 외치며 모든 것에 책임이 있는 윤석열 정부 심판 투쟁에 나설 것이다. 미국의 이익에 복무하며 대일굴욕외교를 자행하고 또다시 심각한 갈등과 위기를 조장하는 미국과 윤석열 정부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이다.
1947년 그날처럼 5월 총궐기와 7월 총파업의 봉화가 피어올랐다. 제주에서 대한민국 전역으로 윤석열 정권 심판의 목소리를 모으고 높여 내며 4.3 민중항쟁은 정신은 오늘로 이어진다.
2023년 4월 3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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